
샤오미 17T가 나온 상황에서 딱 1년 전쯤 출시한 이전 버전인 샤오미 15T PRO를 구입하는 게 맞나 싶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잘한 선택 같습니다.
원래는 샤오미 17T 국내 정발 제품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사용하고 싶은 이유는 단 하나 라이카 협업 카메라 때문이었습니다. 예전에 샤오미 14T인가? 이 제품이 국내 정발 나왔을 때 정말 사용하고 싶었는데, 카메라 기능 하나 때문에 지금 잘 사용하고 있는 POCO F5 스마트폰을 바꾸기가 애매해서 고민만 하다가 결국 구입을 하지 않았었는데요.
이제는 POCO F5 스마트폰도 사용한 지 3년이 넘어가고 있어서 지금도 충분히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배터리가 전보다 조금 빨리 닳는 것 같아 새로 하나 구입하려고 알아봤습니다. 샤오미 17T가 가장 최근에 나온 것 같아 찾아봤는데, 이 제품이 샤오미 15T PRO보다 배터리 용량이 조금 더 늘어난 것 말고는 딱히 나은 부분이 없고 오히려 가격은 더 비싼 것 같아 한참을 고민하다 샤오미 15T PRO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많을 듯한데, 사실 저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POCO F5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샤오미 17T를 구입했어도 만족하면서 사용했을 겁니다. 그래도 같은 가격 아니, 오히려 더 저렴한 가격에 AP 성능이 더 좋은 걸 사용해서 나쁠 건 없겠죠.

박스를 언박싱하면 제일 먼저 샤오미 15T PRO 스마트폰이 나오고, 무료로 제공되는 USB A to C 케이블과 무료 케이스, 그리고 보증서 같은 종이와 유심핀 등이 들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충전기도 무료로 넣어줬던 것 같은데, 이제는 샤오미도 환경(?)을 생각하는 건가요?
이전에 구입한 샤오미 제품들에는 투명 젤리 케이스를 무료로 넣어줬는데, 이번에는 그냥 고무 재질의 케이스를 넣어주었네요. 지금까지는 무료 젤리 케이스가 색이 바래도 핸드폰을 바꿀 때까지 따로 케이스를 구입하지 않고 잘 사용했는데, 이번 케이스는 젤리 케이스처럼 손에 딱 붙는 게 아니라 미끄러지는 재질이라서 따로 젤리 케이스나 다른 케이스를 하나 구입해야 할 듯합니다.
보호필름은 기본적으로 붙어 있어서, 이건 망가질 때까지 아마 잘 사용할 듯합니다.

색상은 그레이(Gray)로 주문을 했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알루미늄 바디에 그레이 색이 아주 잘 어울려 만족스럽습니다. 카메라 섬 중간에 라이카(LEICA)가 각인처럼 새겨져 있는 것도 고급스럽고, 핸드폰 아래쪽에 샤오미(xiaomi) 글자는 각인은 아니지만 빛이 없으면 잘 보이지 않아 나름 고급스러운 듯합니다.

전원을 켜고 바로 설정을 해봅니다. 설정 언어는 한국어로 선택했지만, 지역은 우선 홍콩으로 선택했습니다.
홍콩을 선택하면 전화 거는 앱이 구글 다이얼이 아니라 샤오미 다이얼로 떠서 자동 통화 녹음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물론 몇 달 전인가 샤오미 폰이 업데이트되면서 구글 다이얼에서도 이전처럼 “통화가 녹음됩니다”라는 멘트 없이 그냥 ‘삐’ 소리 한 번 나고 자동으로 통화 녹음이 되기는 하는데, 샤오미 다이얼은 아예 그런 소리도 전혀 없이 자동으로 통화 녹음이 되니 편리합니다.
설정을 완료한 후에는 업데이트 등을 진행하고 지역을 다시 한국으로 변경했습니다. 재부팅을 해보니 업데이트를 해서 그런 건지, 설정하고 업데이트까지 완료하니 샤오미 하이퍼OS(HyperOS) 3 버전이라고 나옵니다.
마침 가지고 있는 POCO F5 스마트폰도 이전에는 샤오미 하이퍼OS 2 버전이었는데, 바로 업데이트가 떠서 이것도 하이퍼OS 3 버전으로 동일하게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무료로 제공된 케이스를 씌우고 무게를 재보니 235g이 나옵니다. POCO F5가 젤리 케이스를 포함해서 202g 정도 되는데, 샤오미 15T PRO가 좌우가 약간 더 넓은 편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크기는 비슷합니다. 다만 알루미늄 바디라서 플라스틱 바디인 F5보다는 대략 30g 정도 더 무거운 듯합니다.
POCO F5를 3년 이상 사용해 와서 그런지, 2~3주 정도 실사용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조금 무겁게 느껴지긴 합니다.

마이크로 SD카드를 추가할 수는 없고, 유심은 듀얼 유심과 e심(eSIM)을 지원합니다. 샤오미 제품이 좋은 건 듀얼 유심이 제공되어서 카카오톡 같은 앱을 듀얼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등, 업무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듯합니다.
카메라는 Summilux 광학 렌즈로 라이카 22mm 메인 카메라, 115mm 슈퍼 망원 렌즈, 15mm 초광각 렌즈 이렇게 3개가 탑재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사진에 대해 전문적으로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POCO F5가 워낙 카메라 성능이 안 좋았던 터라 그것보다는 훨씬 잘 나온다는 게 확연히 느껴집니다.
배터리는 5,500mAh입니다. 요즘 나오는 샤오미 저가형 POCO 제품들도 6,500mAh, 8,500mAh까지 고용량이 들어가는 것에 비하면 1년 전 출시한 제품이라 5,500mAh라는 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90W 유선 고속 충전이 지원되고 50W 무선 고속 충전도 지원되어서 충전 속도만큼은 확실히 빠릅니다.
샤오미 하이퍼AI가 포함되어 있어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같은 기능이 된다고 하네요. AI 기능은 아직 많이 사용해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아마 삼성 갤럭시보다는 아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동시통역 기능은 테스트로 사용해 보니 어느 정도 괜찮게 작동하는 것 같아서 해외여행 할 때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3주 정도 사용해 봤는데, 실사용자 입장에서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이것도 배터리만 문제없다면 3년 이상 충분히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기존에 POCO F5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카메라였는데, 애플이나 삼성 플래그십만큼의 압도적인 성능은 아닐지 몰라도 저는 충분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난 모델이라 출시가 대비 가격도 많이 인하되어서 가성비 측면에서도 아주 훌륭한 제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