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요즘 IT 업계에서는 AI 이야기가 정말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발 분야에서는 이미 코드 작성이나 테스트 같은 부분에서 활용이 많이 되고 있는데, 네트워크나 보안 쪽에서도 점점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저도 평소에 ChatGPT를 가끔 사용하긴 했지만, 막상 “이걸 실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는 막연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네트워크 · 보안 엔지니어를 위한 ChatGPT 활용 기술」이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현실적인 업무 흐름을 기준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단순히 ChatGPT 사용법을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는, 네트워크나 보안 엔지니어가 실제 업무에서 ChatGPT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네트워크나 보안 업무를 해보신 분들은 아마 공감할 텐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반복적인 확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출근하면 먼저 전날 밤 사이에 발생한 로그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화벽이나 IDS 같은 장비에서 발생한 이벤트를 살펴보면서 이상한 패턴이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관련 내용을 정리해서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이런 작업이 하루에 한 번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계속 반복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ChatGPT 같은 AI를 활용하면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로그 내용을 그대로 붙여 넣고 분석을 요청하면 주요 이벤트를 정리하거나 의심되는 부분을 먼저 보여주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AI가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많은 로그를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하는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꽤 실용적인 접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공감이 갔던 부분은 보고서 작성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네트워크나 보안 업무를 하다 보면 실제 분석 작업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정리해서 문서로 남기는 과정도 꽤 많은 시간을 차지합니다. 장애가 발생했을 때 작성하는 보고서나 보안 이벤트 분석 결과, 주간 보안 동향 정리 같은 문서들이 대표적인 예일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ChatGPT를 이용해서 이런 문서의 초안을 빠르게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분석 결과를 정리해서 입력하면 보고서 형태로 내용을 정리해 주는 식입니다. 물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다시 확인하고 수정해야겠지만, 처음부터 문서를 작성하는 것보다 훨씬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트워크 운영 쪽에서는 장비 설정이나 정책을 분석하는 부분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방화벽 정책이나 ACL 규칙 같은 것들은 항목이 많아지면 사람이 한눈에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런 설정 파일을 ChatGPT에게 분석하도록 해서 정책을 정리하거나 어떤 규칙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도록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설정 변경 전후의 차이를 비교해서 정리하는 부분은 실제 운영 환경에서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설정이 조금만 복잡해져도 변경 내용 파악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안 업무와 관련해서는 취약점 정보나 보안 뉴스 같은 내용을 정리하는 활용 방법도 소개됩니다. 보안 분야는 새로운 취약점이나 공격 방식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여러 보안 사이트나 뉴스를 일일이 찾아보는 것도 시간이 꽤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책에서는 이런 정보를 AI를 통해 요약하거나 주요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보안 뉴스 내용을 모아서 입력하면 핵심 내용만 정리하거나 현재 운영 환경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 주는 식입니다.

책의 후반부로 가면 조금 더 기술적인 내용도 등장합니다. 단순히 ChatGPT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Python과 AI를 이용해서 네트워크 관리 자동화를 구현하는 예제들이 소개됩니다. 네트워크 장비의 설정을 자동으로 수집하거나 점검 결과를 정리해서 리포트 형태로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보안 쪽에서도 SIEM이나 EDR 같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분석하고 내용을 정리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설명됩니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AI를 단순히 질문을 하는 도구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 도구와 결합해서 활용하는 방향도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AI가 모든 일을 대신해 주는 도구라기보다는,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 주는 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네트워크나 보안 업무에서는 로그 분석이나 보고서 작성, 정책 검토처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들이 꽤 많은데, 이런 부분에서 AI를 잘 활용하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작업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더 중요한 분석이나 개선 작업에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IT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도 점점 중요한 역량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네트워크나 보안 엔지니어가 AI를 실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방향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